홍역, 글로벌 재유행 조짐… 수두-볼거리는 접종이 최선

  • 동아일보

새 학기 예방접종 꿀팁
초등생은 DTaP-뇌염 접종해야… 중학생은 Tdap-HPV 백신 권장
B형 독감 확산, 마스크 꼭 착용
질병관리청 앱 등서 기록 확인…접종 확인 안되면 보건소 상담

새 학기가 시작되며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과 매우 유사해 예방 효과가 있고 치료제 내성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동아일보DB
새 학기가 시작되며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과 매우 유사해 예방 효과가 있고 치료제 내성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동아일보DB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들이 먼저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예방접종 기록이다.

초·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은 국가 필수예방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해야 하며 일부 백신은 접종 시기를 놓치면 학교생활 중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매년 학기 초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만큼 입학 전 예방접종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단체 생활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는 접종 여부에 따라 감염병 발생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입학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국가 필수예방접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 수두 등 주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면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MMR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하지 않은 경우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학기 전 접종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중학생의 경우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추가접종)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이 권장된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는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국가 무료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B형 독감 확산… 독감 백신 접종 필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3∼5월은 개학 이후 단체 생활이 본격화하면서 독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1년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람에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형과 B형이 있는데 지난겨울에는 A형 독감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거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유형이 다르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사용되는 독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전염성 강한 수두… 접종이 최종 방어선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가려움을 동반한 반점과 물집이 온몸에 나타난다. 비말 전파뿐 아니라 물집 속 수포액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모든 물집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격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 아동에게 수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개인별 면역반응 차이나 집단생활 환경 영향으로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접종자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므로 가려움증 완화, 해열 등 대증 치료를 중심으로 추가 전파에 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샘이 부어오르며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드물게는 고환염·난소염·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MMR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총 2회 접종을 완료하면 80∼90% 수준의 예방 효과가 보고된다.

예방접종 기록 미리 확인해야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종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상담받고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영유아와 청소년에서 예방접종이 중요한 이유는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집단생활에서의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며 “나이별 권장 접종 일정을 확인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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