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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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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회사 암겐사(社)의 마틴 사이트론 박사팀은 인체 뇌세포 막의 단백질을 잘라 단백질 찌꺼기(아밀로이드)를 생성시키는 효소를 최근 확인했다. 아밀로이드는 신경세포 사이에 끼여 독성물질을 내며 신경세포를 죽임으로써 기억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린다.
과학자들은 10여년전부터 어떤 효소가 뇌세포의 단백질을 잘라 아밀로이드를 생성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효소에 ‘베타 세크레타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로 그 ‘베타 세크레타제’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대 의대 루돌프 탄지 교수는 “문제의 효소가 처음 확인됨으로써 신약개발의 목표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코넬대 의대 노먼 렐킨교수도 “오랜 치매 연구의 개가”라고 평가했다. 암겐사 연구팀은 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화합물질(약품)을 찾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인체 임상실험 등을 거쳐 신약이 개발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