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네스, '인터넷방송아카데미' 내달초 문열어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인터넷과 방송을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에 승부를 건다.’

석달전 한국방송제작단(구 KBS제작단)을 33억원에 인수, 주위를 놀라게 했던 ㈜코네스(대표 이태석)가 최근 인터넷방송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코네스 인터넷방송아카데미’를 열고 방송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웹방송PD 웹마스터 웹디자이너 디지털방송편집자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인터넷방송에 필수적인 전문인력을 2∼6개월 과정으로 양성하는 곳. 11월초에 개강한다.

인터넷방송아카데미는 한국방송제작단의 프로그램 제작경험과 방송설비, 코네스의 인터넷사업 노하우에 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들과 한별텔레콤 디지토 웨이브투 등 인터넷 벤처기업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 국내 최고의 인터넷방송 인력양성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이태석사장은 “수료자 전원에게 100% 취업을 보장하며 수료후 6개월 이내에 취업이 안될 경우 수강료의 50%를 환불해줄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대기업 엘리트 사원으로 잘 나가던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것은 스물여덟살이던 93년. 초중학교에 강사들을 파견해 방과후 영어과외를 실시하는 사업을 하다가 96년부터 과목을 컴퓨터로 바꿨다.

학교에 PC 프린터 등 컴퓨터장비를 공짜로 설치해주고 교사들을 보내 학생들에게 컴퓨터교육을 실시하는 것. 지난해 IMF 때는 막대한 초기투자에 비해 회원수가 줄어 사업을 포기할까 심각한 고민도 했으나 올해초부터 인터넷 바람이 불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현재 전국 250여군데 초중학교에 ‘컴교실’을 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4월부터 인터넷교육전문 무료 포털사이트 ‘에듀박스(www.edubox.com)’를 열어 6개월만에 16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다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이곳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자신의 학습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가능하다.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정보도 골고루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영어 및 컴퓨터교재, CD롬 타이틀 등을 제작하는 사업을 펼쳐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코네스는 에듀박스와 인터넷방송아카데미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인터넷방송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에듀박스에 EBS 교육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별도로 제작한 교육프로그램과 뉴스 등 방송을 회원들과 일반 네티즌에게 제공하게 된다. 02―565―4874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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