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없는 학술대회 국내서도 열린다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종이없는 첨단 학술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한국정보처리학회(회장 조이남)가 8,9일 이틀간 숭실대에서 개최하는 제12회 추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 오해석)는 인터넷을 이용해 종이를 없앴다. 지금까지는 대회 홍보나 논문 모집 정도에 인터넷을 활용한 게 전부.

이번 대회는 논문 접수와 심사 의뢰 등 전 준비과정이 인터넷으로만 이뤄진다. 대회 자료집도 CD롬으로 제작했으며 발표 논문도 인터넷(www.kips.or.kr)에 올려 누구나 읽어볼 수 있다.

논문 심사의 경우 심사위원들이 비밀번호로 해킹 방지장치가 된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500여편의 논문을 읽고 평가한다. 심사 결과와 논문의 수정 제안도 E메일을 통해 저자들에게 전달된다. 이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위해 몇 차례나 서울로 와야하는 불편이 없어졌다고.

오해석조직위원장(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은 “종이를 없애고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대회를 준비한 덕택에 작년에 비해 비용이 3분의1밖에 들지 않았다”면서 “남은 비용으로 우수논문을 국제학회에서 발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보통신 최신기술과 함께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전자상거래 관련 정책 및 기술 발표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02―593―2894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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