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D-100/국내행사]하나되는 세상의 꿈 전세계…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는 23일은 새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 1월1일로부터 꼭 100일 전이 되는 날. 천년의 마지막 한가위를 맞아 ‘우리 한국인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대통령자문기구인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李御寧)는 ‘한민족 희망과 평화 나누기’ ‘천년의 허수아비전’ ‘한가위 국민음악회’ 등 D-100일 행사들을 추석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과 연계해 갖는다.

▼한민족 희망과 평화 나누기▼

우리 나라 최초로 대양을 횡단할 수 있는 대형 종이풍선에 새천년의 꿈과 평화 메시지를 실어보내는 행사. 29일 오전11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 당초 D-100일 하루 전인 22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태풍과 우천으로 1주일 연기됐다. 재단법인 천년의 문과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는 미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6일간 날 수 있는 높이 7m, 폭 5m의 초대형 종이풍선 5대, 평화 환경 새인간 등 새천년의 구호를 새긴 1m 크기의 천연고무 중형풍선 500개, 소형풍선 5000개가 5000명이 서명한 한글 영어 일본어의 평화 메시지를 매단 채 창공으로 띄워진다. 평화 메시지를 서명해 띄운 사람과 이를 주운 사람의 이름이 2002년까지 세워지는 천년의 문 서원(誓願)의 벽에 새겨지게 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독일의 베를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등 세계 주요 교민 거주지역에서도 풍선띄우기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인의 평화의지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풍선은 물리적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도 동시에 띄워진다.

▼고향가는 길 천년의 허수아비전▼

고향 가는 길목에서 한국적 새 천년맞이의 전통과 미래의 비전을 조망해보는 행사. 23∼26일 추석연휴 4일 동안 중부지역 고속도로 정체지역 1㎞ 구간에 높이 2m 이상의 허수아비 80여개와 깃발 현수막 등 20여개가 전시된다. 도예 조소 의상 회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된 허수아비 등에는 ‘새천년 앞으로 100일’ 등의 캐치프레이즈가 걸린다.

▼한가위 국민 음악회▼

경복궁 근정전에서 5000여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대규모 음악회가 10월1일 오후7시반에 열린다. 100여명의 가야금주자가 연주하는 황병기의 ‘침향무’,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한울림연주 등.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과 국내 정상의 3테너 김동호 김남두 김영환도 출연한다.

▼새천년의 숲▼

경기 하남시에서 열리고 있는 ‘하남 국제환경 박람회’(9월21일∼10월20일)에 설치된 새천년준비위의 홍보관인 ‘새천년의 숲’. 250여평의 느티나무 숲 공간에서 인간의 오감을 통해 새천년의 환경과 인간의 상생(相生)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천년의 퀴즈▼

지난 천년 역사 속의 사건 인물 문화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퀴즈 쇼. 9월 중 버스 헬기 경복궁 금강호갑판 등에서 녹화돼 10월1일 오후7시 KBS에서 첫회가 방영되는 등 3주 연속 1시간씩 방송된다. 특히 남녀 50쌍을 선발해 ‘천년버스’에 승차시킨 후 천년의 역사를 풀어보는 퀴즈도 마련된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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