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료접속 국내서도 '열기'…동아일보등 서비스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영국에서 시작된 인터넷 무료접속서비스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닥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일보와 일부 금융기관이 인터넷 무료접속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인 한글알타비스타(www.altavista.co.kr)가 다음달말부터 본격적인 무료접속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인터넷 무료접속 서비스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월이용료로 1만1000원(부가세 포함)가량을 부담하는 PC통신 가입자나 분당 20∼30원의 접속료를 내야 하는 유료 접속서비스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료접속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장기적으로 부가서비스에서의 수입과 광고수익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인터넷 무료접속 돌풍〓영국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인터넷서비스업체(ISP)는 미국계인 AOL과 컴퓨서브. 그러나 지난해 9월 영국 전력회사 딕슨즈가 인터넷 무료접속서비스 ‘프리서브’를 시작하면서 2개월만에 5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단숨에 1위 업체로 급부상했다. AOL이 올해 7월 시장점유율 만회를 위해 황급히 무료접속서비스를 제공키로 결정했으며 BBC를 비롯한 언론기관들이 이에 가세해 ‘출혈경쟁(出血競爭)’을 진행중이다. 덕분에 지난해말 기준 300만명에 불과했던 영국 인터넷 사용자수가 올해말 1250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

▽국내 현황 및 업계 반응〓동아일보사가 추진중인 ‘코리아인터넷21’캠페인이 한시적인 무료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제공, 인터넷 붐을 이끌고 있으며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등이 무료서비스 대열에 동참했다. 또한 포털서비스 한글알타비스타를 운영하는 평창정보통신이 통신업체 금융기관 등과 함께 다음달말부터 인터넷 무료접속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회사와 포털서비스, 통신업체 등은 무료접속 서비스의 확산추세에 대응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PC통신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가입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와 월이용료의 대폭 인하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