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불임」걱정 덜었다…유전자조합 호르몬 양산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07분


소와 돼지 말 등 가축의 암컷이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거나 배란이 잘 안돼서 새끼를 배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전자조합 호르몬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는 소의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체외에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난포자극호르몬은 난포의 성장과 성숙을 자극하고 황체형성호르몬은 난포의 파열을 촉진해 배란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동물의 번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의 개발로 전량을 수입(97년 9백72만달러어치)에 의존하던 불임 및 번식관련 호르몬제를 대체하고 한우 등 가축사육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했다.

한우가 새끼를 배지 못한 주원인이 난포미성숙이나 배란불량인 경우는 22%정도인 것으로 농진청은 집계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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