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말기시장 경쟁 가열…SK텔레콤-中企도 가세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45분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이 독점해온 휴대전화 단말기시장에 미국 모토롤라사와 국내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SK텔레콤, 벤처기업인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등이 잇따라 참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옛 영화 노리는 모토롤라〓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모토롤라가 올들어 한국시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90년대초까지 아날로그 휴대전화시장에서 70% 이상 시장점유율을 가졌으나 94년 디지털방식으로 바뀐 뒤 후속제품을 내지 못해 5% 미만으로 떨어진 ‘판단미스’를 만회하겠다는 것.

최근 미국에서 생산한 ‘스타택’단말기를 SK텔레콤에 공급하고 텔슨전자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한 M

PM2800 단말기는 한솔PCS에 공급했다.

모토롤라는 20% 지분투자한 팬택을 통해서도 연말경 새로운 PCS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가세〓국내 휴대전화 고객의 4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단말기 시장참여는 삼성 LG 현대 등 기존 단말기업체들에 최대 위협. SK텔레콤은 일본 교세라와 합작사를 설립, 12월부터 단말기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교세라의 기술, SK텔레콤의 마케팅에 벤처기업인 세원텔레콤이 생산을 맡고 있다. SK측이 밝히는 생산규모는 내년에 40만대, 그후로는 연간 1백만대 수준.

▼벤처기업들의 도전〓5월부터 LG텔레콤에 PCS 단말기를 납품하고 있는 어필텔레콤은 현재까지 20만대를 판매, 벤처기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작고 예쁜 디자인에 통화품질도 좋아 019 PCS 고객중 30%가 어필 제품을 선택한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이달말경 ‘버디’라는 제품명으로 자체 개발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 현대전자와 중소기업인 건인 텔슨전자가 OEM방식으로 생산해 한통프리텔에 납품할 계획.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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