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大 기계공학과 「로봇 계단오르기」이색 경연대회

입력 1998-07-06 19:56수정 2009-09-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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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고려대 공학관 5층 대강당. 1백40여명의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한학기동안 직접 설계제작한 로봇작품들을 가지고 이색도전에 나섰다. 고려대 기계공학과가 주최한 이날 행사의 명칭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 3학년 과목인 ‘기계요소 설계’(담당 김권희·金權熙교수)의 1학기 과제물에 대한 경연대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여느 로봇 스포츠대회나 전시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김교수는 “수십년간 변함없이 이용돼온 기존 휠체어의 성능개선을 통해 장애인과 노인 문제에 접근해 보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에는 5,6명이 한조를 이뤄 모두 21개팀이 경합을 벌였다. 참가팀은 ‘넘버1’ ‘올라갈까’ ‘험한세상 다리가 되어’ 등….

갖가지 모양의 로봇들은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지하철계단 실물을 그대로 축소한 높이 70㎝ 3m길이의 모형 계단을 오르는 ‘묘기’를 선보였다. 일부 로봇은 첫 계단도 못오르거나 중간에서 전복사고를 당해 학생들의 탄식을 자아냈고 완주를 한 팀의 학생들은 얼싸안고 환호성을 올렸다. 작동원리의 창조성 실제제작가능성 제작상태 소요시간 안전성 등 4개부문이 채점포인트.

우승을 차지한 ‘오버더 톱(Over The Top)’팀의 김기환군(26)은 “안전성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실제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 휠체어 제작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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