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좁은門,인터넷으로 뚫는다…구인정보 사이트 인기

  • 입력 1998년 1월 20일 20시 12분


지난해 9월 직장을 그만둔 신재진씨(24·여)는 지난 연말 PC통신을 이용한 취업작전에 나섰다. PC통신 천리안의 ‘주간구인취업정보’에 자신의 약력 취미 연락처와 원하는 보수 등을 띄운 것. 그러자 이틀만에 화장품을 취급하는 한 중소무역업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신씨는 바로 면접을 하고 이달초 정식으로 입사해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다음달 관동대 산업공학과 졸업예정인 이성진씨(24)도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닥치기 전인 지난해 여름방학때 일찌감치 일터를 찾았다. 이씨는 유니텔을 통해 ㈜스태프사가 제공하는 ‘취업엑스포(go jobexpo)’에 접속했다. 그는 탁송업체인 페덱스(FEDEX)의 한국대리점에서 올린 구인광고를 보고 온라인으로 입사원서를 제출해 취업에 성공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두드리면 문이 열리는 법.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해 남보다 발빠르게 취업전선을 누벼보자.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국내 주요 PC통신들은 각각 10∼20여개의 취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그날 그날 업체에서 띄운 사원모집광고와 구직자들이 올린 ‘자기 PR’광고를 네티즌들에게 공개한다. 국내 주요 회사의 사업내용과 사원수 등을 올리며 임원구성과 재무제표 등을 상세하게 게재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컴퓨터 관련 직종이 많았으나 요즘은 출판사나 학원강사에서부터 외국인회사에 이르기까지 소개 업종이 다양해졌다. 여성취업인구가 늘어나면서 여성구인정보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가 지난주 유니텔에 올린 ‘여성채용속보(go wojob)’에는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정규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등에 대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 서비스는 고졸 대졸여성을 위한 유망직종과 주부에게 유리한 직종에 대한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갖췄다. 취업의 좁은 관문을 통과하는 또다른 통로는 인터넷. 동아일보의 인터넷신문 마이다스동아일보(www.donga.com)가 마련한 ‘취업마당’에는 신입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최신 정보로 가득하다. 마이다스동아일보 홈페이지의 왼쪽 메뉴에서 「증권·취업정보」를 클릭하면 된다. 주요 취업안내 사이트와 각 기업의 인사정보를 훑어보고 싶으면 야후코리아(www.yahoo.co.kr)의 ‘취업 채용’에 접속하면 편리하게 찾아 볼 수 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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