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서 강력 항균물질 추출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41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선창(金善昌·41·생물과학과)교수팀과 삼양제넥스㈜는 국내 황소개구리와 두꺼비에서 강력한 항균물질을 추출, 국내외에 생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부포린(Buforin)」으로 명명된 이 항균물질은 21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일종의 항균펩티드로 거의 모든 균에 살균효과가 있으며 살균력도 기존 항생제보다 최고 1백배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균펩티드는 동식물이 주변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항균물질로 세포벽에 침투, 병원균을 죽이기 때문에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까지 없앨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의 화학적 합성법과는 달리 대장균유전자 조작으로 항균펩티드를 대량생산하는 방법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항균펩티드는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이 생긴 세균까지 없앨 수 있는 획기적 항균물질』이라며 『항생제와 외상치료제뿐만 아니라 치약항균첨가제, 식품보존제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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