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클릭 한번으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게 오늘날의 사회.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스타들이 최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팬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
프로야구 유일한 원년 멤버였던 「헐크」이만수(38)는 지난달 말 은퇴하자마자 「www.leemansoo.co.kr」를 열어 팬들과 대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대화방 코너에는 이만수의 은퇴 소식이 알려지자 『더 이상 이만수 선수의 껑충껑충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돼 섭섭하다』는 격려 메시지가 넘쳐나고 있다.
이밖에도 이만수의 홈페이지에는 자신의 야구인생과 사진첩, 팬레터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투수 부문에서 최고령 기록을 모조리 갖고 있는 「불사조」박철순(41·OB코치)도 「www.interpia.net/∼baseball」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다.
가장 특색있는 코너는 「재미있는 야구상식」. 16년 프로야구사에서 재미난 해프닝을 통해 헷갈리는 규칙을 알아보고 있다.
또 머리가 텁수룩했던 박철순의 젊은 시절과 M16 소총을 들고 경계를 서고 있는 군인 박철순의 모습도 사진으로 실려 있는 「그 때를 아시나요」도 눈길을 끈다.
축구 선수로는 「황새」황선홍(29·포항)과 「적토마」고정운(31·오사카 세레소)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특히 황선홍의 홈페이지 「www.shinbiro.com/∼hsh18/index.htm」에서는 각종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을 때 환호하는 황선홍의 다른 모습이 여러 장 있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 고정운의 홈페이지 「bbs.para.co.kr/∼kej0227/jungwoon.html」에서는 고정운의 일본 활약상을 보여주는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나고야의 태양」선동렬(34·주니치 드래건스)의 팬들은 홈페이지(users.unitel.co.kr/∼anti3/sun)를 구축하고 있다.
「코리안 특급」박찬호(24·LA다저스)도 내년 1월 「www.chanho61.com」을 개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대화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