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보화랭킹 평가 우수대학 총학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34분


《대학은 우리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화 인력을 배출하는 곳이면서 지역의 정보화를 선도하는 정보화기지 역할을 한다. 대학의 정보화는 더 이상 구색을 갖추기 위한 「장식용」이 아니라 강의나 행정 등에 있어서 「필수품」으로 바뀌고 있다. 한마디로 『정보화 명문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치열한 대학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실히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교육부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정보화 수준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호남지역 대학의 총학장을 만나 그동안의 추진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 원광대 송천은 총장 ▼ 『지방대가 안고 있는 핸디캡을 한발 앞선 정보화로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1백30개 일반 대학 중 종합5위와 교육행정 전산화부문 1위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호남지역에서 정보화가 가장 잘된 대학으로 뽑힌 원광대 송천은(宋天恩)총장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지능형 캠퍼스의 실현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총장은 94년부터 정보화를 대학특성화의 최우선과제로 선정, 총장 직속으로 정보화추진위를 설치해 △교수(강사와 조교포함)와 전교생에게 인터넷ID 부여 △서울 등 타지역 유명교수의 원격위성강의 △캠퍼스 곳곳에 인터넷 카페 설치 △교직원 종합정보서비스와 학사민원 전산화 등 정보화 기반환경을 조성해왔다. 또 지역정보화를 위해 농촌정보화 지원봉사단을 운영, 농민들을 대상으로 「컴맹퇴치」 활동을 벌였으며 기업체와 청소년들에게 무료 컴퓨터캠프를 열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교육지원과 연구지원 종합민원정보시스템 등을 완성하고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방대한 한의학 정보를 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한의학 전자도서관」프로젝트도 7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익산〓김광오기자〉 ▼ 호남대 이대순 총장 ▼ 『위성 원격강의 시스템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21세기 정보통신대학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번 대학정보화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호남대 이대순(李大淳)총장은 『94년 대학발전위원회에서 정보통신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정보화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정보통신부 정보화 시범사업인 위성원격교육사업자로 선정돼 한국지역대학연합 8개대학과 함께 내년 신학기부터 위성을 통한 원격강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과 PC통신을 활용해 취업정보 수강신청 등 학사 행정업무가 가능해졌고 일부 과목에 대해서는 재택(在宅)수업까지 할 정도로 대학내 정보화가 앞당겨졌다』고 강조했다. 87년 체신부장관 역임 이후 정보통신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던 이총장은 『지역사회 봉사차원에서 초중고 교사와 농어민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과 정보화와 관련한 국제학술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정승호기자〉 ▼ 동신전문대 정진갑 학장 ▼ 『국제화 정보화 시대에 뒤지지 않도록 정보인프라 대학을 만들 계획입니다』 전국 전문대 가운데 3위를 차지한 동신전문대 정진갑(鄭鎭甲)학장은 『무엇보다 정보특성화기획단을 운영, 지속적인 투자와 활용대책을 강구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학장은 『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인터넷 ID를 부여해 전자우편 및 전자결재에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인트라넷을 구축, 재택강의 도서검색 등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 정보화 확산을 위해 다이얼 모뎀 10회선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전자도서관 및 가상대학에 대비해 종합 멀티미디어실과 초고속네트워크 증설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도 틈만 나면 컴퓨터를 만지는 정학장은 『무엇보다 학생 개개인의 정보화 자질향상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정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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