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쌀」개발 벼 유전자지도 작성…농촌진흥청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수확량이 많고 품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각종 병해충에도 잘 견디는 「꿈의 쌀」품종을 개발키 위한 벼의 유전자지도가 작성됐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15일 국내대학및 미국 코넬대등과 공동으로 「꿈의 쌀」개발을 위한 벼 고밀도 분자유전자 지도 작성연구를 추진해온 결과 지금까지 모두 6백30여개의 DNA위치를 결정해 유전자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술원 연구진은 이와함께 벼의 수확량을 늘려주는 「다수확」유전자와 태풍이 불때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키 작은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등 주요 유전자의 위치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 유전자 집단과 유전자지도를 활용해 병충해 견딤성과 맛,향기등 환경변이가 큰 주요 농업형질의 유전자위치도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연구진은 과거에 형태나 색깔변화등에 관여하는 돌연변이 유전자 2백여개를 연구한 결과와 이번에 새로 작성한 고밀도 분자유전자지도를 서로 연결하면 실용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이용해 「밀양 23호」와 「기호」벼가 가진 우량특성들의 유전양식을 집중 탐색하는 과정에서 특히 「밀양 23호」가 갖고 있는 다수확특성을 결정짓는 여러개의 유전자가운데 가장 중요한 유전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수확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채 벼의 키만 작게 만들어 태풍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 형질유전자의 위치도 찾아내 현재 정밀 분리연구를 추진중이다. 연구진은 이로써 밥맛은 일품벼등 고품질품종과 똑같으면서 수확량은 70∼80년대의 다수확품종인 통일벼에 못지않는 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작성한 벼 유전자지도에 위치가 표시된 6백30여개의 DNA의 수를 오는 2000년도까지 1천5백여개로 확대,품종육성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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