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겨냥 시뮬레이션게임 등장…사이버공간 「대권암투」흥미

  • 입력 1997년 5월 31일 07시 56분


가상의 대통령 선거 후보 8명이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룬다. 게임의 주인공은 김영웅 김대운 김필승 이창조 박찬성 이홍익 이한국 등 이름만 약간 바꾼 정치판의 실존인물과 또 다른 다크호스 한 명. 다크호스는 바로 게임자로 정치판에 신물을 느낀 나 자신이다. 게임 전문업체 지오마인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권 시뮬레이션 게임 「미스터 프레지던트」가 출시를 앞두고 화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대권주자들은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현실에 근거해 인물의 성향과 이름과 정치컬러 출마의 변을 보면 금방 정치판의 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어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김영웅(김영삼) 김대운(김대중) 김필승(김종필) 이창조(이회창) 박찬성(박찬종) 이한국(이한동) 이홍익(이홍구)등의 가명으로 등장하는 후보들과 주인공이 대결하는 구도인 이 게임은 치열한 선거운동을 거쳐 이 중 한 후보가 당선된다는 줄거리. 지오마인드 게임PD 金聖姬(김성희)씨는 『상황설정이 친근하고 게임 방법이 쉽기 때문에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며 『어른들의 이야기인 선거를 학생들이 간접 체험하고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짜 보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게임의 유통을 담당한 하이콤 기획팀 金度亨(김도형)씨는 『공륜의 심의를 거쳐 선거열기가 본격화될 8월 중순이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 대선 후보들 출사표▼ 김영웅〓개혁을 완성시킬 기회를 달라. 김대운〓정권교체를 해야 나라가 산다. 김필승〓조국 근대화에 공을 세운게 바로 나. 이창조〓대쪽같은 원칙을 세워야. 박찬성〓광고 출연한 후보 나 말고 또 있나. 이홍익〓조화와 견제가 얼마나 중요한가. 이한국〓무식하고 목소리 큰 정치인의 시대는 갔다. 다크호스 게임자〓나라를 망친 사람들이 아직도 할 말이 있나. 통째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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