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고환크기]웬만하면 성기능 지장없어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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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은 남성생식기의 가장 중요한 내분비기관이다. 고환은 남성을 상징하는 2대 기능 즉 정자를 생산하여 종족보존의 본능을 달성하게 하고 남성호르몬을 만들어 남성으로서의 형태와 기능을 갖게 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음경이 급속도로 발육하게 되는 것은 1차적으로 고환의 성장과 함께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증가하는데서 비롯된다. 따라서 양쪽 고환이 없거나 그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면 정자 생산이 안되는 것은 물론 음경이 제대로 발육되지 않아 성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그러나 고환이 커야만 정력이 왕성할 것으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정상적인 성인의 고환은 매우 작은 달걀만한 크기로 용적은 15∼30㎖다. 즉 고환의 크기가 정상범위에 있다면 조금 더 크거나 작다고 해서 남성호르몬의 생산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성교 빈도와도 비례하지 않는다. 그러나 고환의 크기가 13㎖ 이하로 작은 경우에는 정자생산에 지장이 따를 위험이 있다. 어린이의 왜소음경이란 정상형태의 음경을 갖고 있으면서 길이가 해당 연령의 정상 평균치보다 표준편차의 2배 이상 작은 경우를 말한다. 그 원인은 뇌하수체로부터 분비되는 성선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고환기능저하증이 40%로 가장 많다. 그외 고환 자체의 발육이상 등 원인이 있으나 아직도 원인불명이 35%나 된다. 물론 소아의 왜소음경을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왜소음경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음경의 크기가 작다고 고민하는 남성의 대부분은 크기가 정상인데도 너무 작아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릴적부터 성기가 작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또래의 소년이라 해도 성기가 같은 시기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또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사춘기가 끝날 때면 성장이 늦었던 소년도 대개 정상 크기로 성장해 있다. 유감스럽게도 음경이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작다는 선입관에 빠져 버리면 뒤늦게 완전히 성숙하여 평균 크기 또는 그 이상으로 발육하여도 「작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평생토록 이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심한 경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남성들도 있다. 02―748―9301 김 세 철<중앙대용산병원장> ▼약력 △51세 △경북대의대 졸업(71년) △경북대의대 박사(80년) △미국 뉴욕 다운스테이트 메디컬센터 연수(82∼83년) △중앙대의대 교수(80년∼) 비뇨기과장 △중앙대용산병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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