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얼굴보면서 채팅 하세요』 서비스 개시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2분


「洪錫珉기자」 이젠 PC통신 대화방에서 낯모르는 상대의 모습을 상상하며 느끼던 즐거움을 더이상 경험할 수 없을지 모른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채팅(대화)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비디오 채팅 서비스」가 유니텔에 등장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화방에서 자신의 모습을 상대방에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타이핑된 글자만 오가던 대화방에 혁명적인 변화가 온 셈이다. 아직은 1대1 대화만 가능하다. 사용자이름(ID)밖에 알 수 없는 익명성 때문에 솔직했던 대화가 이제는 불가능해질지 모른다. 한 사람의 모습을 여럿에게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도 이달말쯤 등장한다. 예를 들어 대화방을 개설해 다른 여러명의 이용자에게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카메라와 윈도용 영상저장(캡처)보드가 있어야 한다. 카메라는 캠코더나 CCD카메라 등 영상저장보드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영상저장보드의 값은 30만원 정도. 물론 이같은 장비가 없으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지만 다른 이용자가 보내는 동영상은 받아볼 수 있다. 비디오 채팅 서비스의 원리는 간단하다. 동영상을 압축하고 풀어 보내주는 「유니뷰」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이용자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 「유니뷰」로 압축한다. 압축된 파일이 유니텔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전송된다. 전송된 파일은 다시 「유니뷰」를 통해 압축이 풀리며 이용자가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거의 같은 시간에 이루어진다. 유니텔측은 『동영상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제공업체(IP)의 등장도 예상된다』며 『올해말 음성 서비스가 덧붙여지면 차세대 뉴미디어로 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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