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7균 획기적 검사방법 개발…서울대 교수팀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1분


병원성 대장균 O-157균을 빠른 시간내에 정확하게 검사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소장 李在鎭)는 서울대 수의과학대 朴龍浩교수(48.미생물학과)팀과 공동으로 2년동안의 연구 끝에 O-157(H7)균을 1∼3일 이내에 검출하는 다종유전자 동시검출 기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방법은 O-157균만이 갖고 있는 베로톡신과 장벽부착 병원인자 및 효소특이유전자 등 4종의 특이유전자를 인공적으로 합성,이를 검사대상 식육이나 가설물에 증폭효소와 함께 직접 투여해 특정 유전자의 증폭상황을 살펴 진단하는 방법이다. 이에 따라 보통 일주일 이상 걸리던 지금까지의 검출방법에 비해 신속도와 정확도에서 획기전인 진전을 보게 됐다고 수의과학연구소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개발한 특이유전자 3종을 이용한 O-157균 진단방법이 사용돼 왔으나 혈청검사와 생화학적검사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많이 걸리고 식육이나 가설물을 이용한 직접 검사를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수의과학연구소는 이미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국제학술잡지에 이 진단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대 朴교수는 "O-157균 감염여부를 빨리 검사,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발의 의의가 있다"며 "특히 O-157균이 1개만 있더라도 99%이상 높은 신뢰도로 진단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의과학연구소는 시.도 가축위생시험소에 기술을 전수, 병원성 대장균 검출,진단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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