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공학센터 첨단의족 개발…『넓적다리 잃어도 정상걸음』

  • 입력 1996년 11월 18일 20시 59분


「金炳熙기자」 넓적다리 부위가 절단된 장애인도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형 의족이 개발돼 내년말경 시판될 전망이다. 산재의료관리원 재활공학연구센터 문무성소장은 최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해 정상적인 한쪽 발의 속도를 알아내 같은 빠르기와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 첨단 의족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이 의족은 무릎부위에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공기압 실린더 동력장치를 달아 동작 속도가 3∼10단계로 자동조절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첨단 「에너지 저장형」으로 개발된 인공발은 탄소섬유로 된 복합재료 스프링과 발뒤꿈치 충격흡수장치를 부착, 기존의 기계식에 비해 걸음걸이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문소장은 『시제품을 만들어 대퇴부 절단 환자에게 임상실험을 한 결과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반복 실험을 통해 기능을 보완한 뒤 내년말경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활공학연구센터(032―5000―591∼4)측은 이 의족을 양산할 경우 현재 7백만원대에 팔리는 영국제품의 3분의1 가격인 2백만원대에 공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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