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대륙」 남극 오존층 왜 파괴되나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15분


「具滋龍기자」 대기오염으로 지상 15∼50㎞ 상공의 오존층이 파괴됨에 따라 피부암 백내장 등의 질병 발생이 늘어나고 농작물 수확량이 갈수록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오존층 파괴물질은 염화불화탄소(CFC).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로 쓰이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같은 오염물질 배출원이 없는 남극대륙 상공에 가장 큰 오존층 구멍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80년대 중반 염화불화탄소에 의해 오존층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처음 발표한 미국의 모리나와 로랜드박사는 「영하 90도에 육박하는 낮은기온과 공기의 대류현상」으로이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지역은 온도가 높아 염화불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오존층이있는 성층권에 도달하기 전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변질되어 버리지만 남극은 기온이 낮아 이곳으로 날아온 염화불화탄소가 변질되지않고 성층권까지 도달,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일단 성층권까지 올라간 염화불화탄소에서는 염소(CI)가 분리돼 나와 오존과 반응, 일산화염소와 산소로 변하면서 오존층을 파괴하게 된다. 로랜드박사는 오염물질이 남극대륙 상공으로 이동하는 것은 기체의 대류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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