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환자는 P97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 병의 예진(豫診)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대 생물공학실험실의 윌프리드 제퍼리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와 증상이 전혀없는 사람들의 혈액검사내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제퍼리스 박사는 캐나다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27명, 환자가 아닌 사람 25명, 일본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8명, 다른 신경질환이 있는 환자 7명의 혈액검사결과를 비교한 결과 유독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만이 다른 실험대상자들에 비해 P97단백질의 혈중농도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퍼리스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이 진전된 사람일수록 이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더욱 높았다고 밝히고 이 실험결과의 통계적 분석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나타나기 2년전쯤부터 이 단백질의 혈중농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