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김홍복 중구청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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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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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아닌 ‘주식회사 중구’ 맡았다 생각”

‘중산학교’ 글로벌학교로 육성
북성포구 - 신포시장 정비

김홍복 인천 중구청장 당선자(57·민주당·사진)는 6·2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3일 오전 6시 중구 운서동(영종도)에 있는 어머니 묘소를 찾아 가장 먼저 인사를 드렸다. 이어 유세차량으로 운서동 일대를 돌며 고향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일 선거캠프에서 만난 그는 “중구청장이 아니라 ‘중구주식회사 사장’에 취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청은 더는 행정기관이 아닙니다. 사회기업이자, 서비스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일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16년간 중구 농협 조합장을 하며 쌓아온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불어넣어 주민에게 봉사하는 서비스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놓겠다는 것.

그는 인천의 발상지인 ‘중구의 부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관내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인 학교인 ‘중산학교’와 협의해 글로벌 국제학교로 키울 생각이다.

“현재 중산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학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서울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통학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만큼 중국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죠.” 그는 취임 뒤 중산학교와 적극적인 협의를 벌여 국내 최고의 중국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낙후된 ‘북성포구’를 정비해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소래포구처럼 만들 계획이다. 주차장을 만들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과 꽃게 등을 파는 어시장을 만들겠다는 것.

인천 최대 재래시장이었던 신포시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안도 소개했다. 그는 “가톨릭인천교구 등과 협의해 가톨릭회관(신포시장 건너편) 지하에 신포시장 이용객을 위한 대형주차장을 짓고 지상에는 녹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9일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만나 중구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영종, 용유지역에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수영장을 비롯한 문화체육 공간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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