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 옆 금발여인은 누구?…부인 수하여사 언론 집중

  • 입력 2004년 10월 31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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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오른쪽)의 손을 잡고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를 떠나고 있는 수하 여사.-라말라=AP 연합
지난달 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오른쪽)의 손을 잡고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를 떠나고 있는 수하 여사.-라말라=A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75)의 프랑스 병원 입원과 함께 부인인 수하 아라파트 여사(41)가 새삼스럽게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수하 여사는 아라파트 수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거주하던 파리에서 라말라로 급히 갔다. 이후 아라파트 수반이 요르단 암만을 거쳐 프랑스로 옮겨져 군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60세가 넘도록 독신을 고수하던 아라파트 수반은 1990년 비서이자 경제보좌관이었던 수하 알타윌과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은 2년이 지난 뒤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의 결혼은 당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녀는 팔레스타인계 가톨릭 은행가 집안에서 자라 청소년기를 라말라와 나블루스에서 보낸 뒤 파리 소르본대에서 유학했다. 고급 의상을 즐겨 입는 등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그녀는 ‘투사’ 아라파트 수반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 왔다.

수하 여사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1995년 딸 자흐와(8)를 낳았으나, 파리 소재 그의 아파트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사진과 함께 교황과 예수의 그림도 걸려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파리 남서부 교외 클라마르에 있는 군(軍) 병원에 입원 중인 아라파트 수반은 종합검진 결과 생명이 위독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검진 결과는 3일경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독극물 중독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의료진은 이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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