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9월 29일 18시 4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학교 못 가는 아이들=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6명 중 1명꼴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각각 46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못 받는 어린이의 4분의 3이 이 두 지역에 집중돼 있다.
서방 선진국에서 교육 혜택을 못 받는 어린이도 약 250만명으로 집계됐다.
▽더 소외되는 여아들=유니세프에 따르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의 56%는 여아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2002년을 기준으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 750달러 미만 국가의 대부분에는 남아와 여아의 교육에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나라 남아 취학률을 기준으로 할 때 이에 대한 여아 취학률의 비율은 예멘 0.5, 기니와 에티오피아 0.6, 인도 0.83 등으로 대부분 여아 취학률이 더 낮았다.
다미엔 페르소나즈 유니세프 대변인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일부 부모들은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이유로 딸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은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열쇠가 된다”며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 특히 여아들은 질병과 학대, 성적 착취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아프가니스탄을 예로 들며 어린이 교육 확대를 위해 세계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탈레반 정권 체제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아 교육이 아예 허용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3만7000여명의 여아를 포함해 약 420만명의 어린이들이 7000여 곳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페르소나즈 대변인은 “2년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딸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