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사랑방]함께 라운딩하기 싫은 ‘끔찍한 파트너’

  • 입력 2003년 3월 28일 16시 18분


코멘트
마음이 잘 맞는 골프 파트너와 함께 라운딩을 하는 기쁨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행복이다. 그러나 항상 좋은 파트너하고만 골프를 칠 수는 없는 노릇. 한 라운드 정도는 내키지 않는 사람과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살이 떨릴 정도로 싫은 사람이 파트너가 될 때가 있다. 상대 골퍼를 괴롭게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개의치 않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미국의 한 잡지가 소개한 ‘끔찍한 파트너’의 네 가지 유형이다.

첫째는 ‘완벽주의형’. 절대로 만족을 모르는 이런 타입은 파트너에게 ‘쥐 죽은 듯’ 조용히 플레이할 것을 요구하며 모든 각도에서 철저히 퍼팅 라인을 읽는다. 그러나 실수를 하거나 골프공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나가면 파트너의 신경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또 동반자가 ‘굿샷’이라고 외치면 화를 내며 반론을 제기하기 일쑤.

둘째는 ‘훈수형’.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유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언제나 남에게 가르쳐주려 한다. ‘훈수형’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여긴다. 여기저기서 들은 조언을 그대로 파트너에게 전한다. 그러나 스윙각도와 회전각도에 대해 늘 전문가처럼 얘기하는 ‘훈수형’이 쏟아내는 조언 중에는 쓸 만한 것이 거의 없다.

전투하듯 골프를 치는 ‘경쟁형’이 세 번째. 이런 유형의 골퍼는 같은 조의 모든 골퍼들과 경쟁한다. 각각의 골퍼들의 페어웨이 적중률, 퍼팅 횟수 등을 귀신처럼 외우는 ‘경쟁형’의 눈은 늘 스코어카드를 향해 있다. 경쟁형이 조에서 꼴찌를 하면 분위기는 그야말로 ‘썰렁’해진다.

마지막은 ‘빨리빨리형’. 이런 골퍼들은 운이 따르지 않거나 실수를 하면 이성을 잃고 날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빨리빨리형’이 시비를 걸면 피하는 게 상책. 곧 이성을 찾고 사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라운딩을 망친 뒤다.

<주간동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