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홍삼의 힘’…피로도 개선과 당뇨에 효과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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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홍삼 선별 작업.
장인의 홍삼 선별 작업.
홍삼의 원료가 되는 고려인삼의 학명은 ‘파낙스 진생(pa-nax ginseng C.A. Meyer)’이다. 파낙스는 라틴어로 만병통치약을 뜻한다. 1957년 러시아 브레크만 박사가 “인삼은 인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생체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발표했다. 인삼 효능이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여러 학자들이 연구에 나섰다. 인삼은 관련 연구 논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 작물이다.

홍삼은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등 6가지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 이밖에 홍삼을 섭취하면 아토피, 당뇨,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폐염증, 치매 개선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홍삼이 암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김열홍 고려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를 비롯한 국내 15개 대학병원 교수팀은 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홍삼을 섭취하면 피로도가 개선된다는 공동 연구결과를 최근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서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항암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무작위로 홍삼군과 위약군으로 나눈 뒤 하루 2회 1000mg씩 16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홍삼군이 전반적인 피로도 및 일상적인 피로감은 물론 피로가 기분에 영향을 미친 정도,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 보행능력에 지장을 준 정도, 인생을 즐기는데 지장을 준 정도에서 큰 효과를 보였다. 특히 60세 이상 임상시험 대상자 173명은 항암 화학요법에 따른 피로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은 당뇨병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블라드미르 벅산 교수팀은 홍삼이 혈당과 인슐린 조절에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하루 6g씩 홍삼분말을 3개월간 먹게 한 결과 공복시와 포도당 섭취 후 혈중 인슐린 농도는 크게 낮아졌으나 혈당은 높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홍삼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혈당의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개선해 인슐린의 과분비로 생길 수 있는 대사장애를 억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2005년 일본 메이세이병원 테츠타니 교수팀은 1986~95년 10년간 당뇨병환자를 중심으로 홍삼을 처방한 그룹과 당뇨성 신장장애에 항고혈압약을 처방한 그룹을 비교해 홍삼이 의약품보다 좋은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당뇨성 신장장애의 진행 정도를 소변 속 알부민과 크레아틴을 측정해 A, B, C, D 등급으로 나눴다. 10년 뒤 홍삼 그룹은 상당수가 그대로 A등급(경미)에 머문 반면 약물 그룹은 상당수가 C, D등급(중증)으로 바뀐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홍삼 그룹에서 당뇨 개선 외에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혈당약과 홍삼을 동시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논문의 결론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SCI급 국제 학술지 ‘약용식품저널’에 게재된 이종호 연세대 교수의 연구결과에서도 홍삼을 섭취하면 혈당이 조절돼 당뇨환자의 공복 혈당 장애와 내당능 장애(당뇨 전 단계)가 개선됐다.

(왼쪽부터) 뿌리삼,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진, 아이패스 에이치
(왼쪽부터) 뿌리삼, 홍삼정 에브리타임, 화애락진, 아이패스 에이치


KGC인삼공사는 1899년 고종 황제의 삼정과 설치 이후 세계 최고 품질의 ‘정관장 홍삼’으로 고려삼의 전통을 잇고 있다. 국내 인삼농가와 100% 계약재배, 현대과학을 활용한 안전성 검사로 청정한 국내산 6년근을 보장하며, 118년간 축적된 제조 노하우로 홍삼을 만든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복용과 휴대가 간편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홍삼 원형 그대로인 뿌리삼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KGC인삼공사의 뿌리삼류 매출을 보면 2014년과 2015년에는 전년 대비 5% 성장했고 2016년에는 10% 이상 증가했다.

홍삼 원형 그대로 담은 ‘정관장 뿌리삼’은 고급품이다. 최소 경력 20년 이상의 홍삼 명장들이 크기, 형태, 빛깔, 뇌두 등 외부 상태와 조직의 치밀도, 품질 정도에 따라 천삼, 지삼, 양삼, 절삼으로 선별한다.

KGC인삼공사는 명품 정관장 홍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모조품, 유사품과의 구별을 강화하려고 새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했다. 해외에서 정관장 홍삼의 보증서 역할을 하던 빙표를 국내외용 동일하게 캔 포장에 표기해 홍삼의 등급, 지수, 중량 표식에 대한 소비자의 가독성을 높였다. 또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등급별 컬러로 설정하고 대한민국 인장공예 명장 1호 최병훈 명장의 전각을 캔 포장에 새겨 넣었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정관장 위조품과의 구별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위변조 방지기술을 새로 도입했다. 정관장 홍삼을 담은 목함 포장 한지에 섬세한 정관장 패턴을 워터마크로 도입하고 정부 문서에 활용하는 복사 방해 패턴을 적용했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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