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밴 컵라면 용기, 물로 씻은뒤 분리배출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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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분리 어떻게

“컵라면 용기는 닦아도 빨간 양념 색깔이 남는데, 그럼 재활용품으로 배출할 수 없나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면서 집집마다 재활용품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를 두고 고민이 적지 않다. ‘깨끗한 비닐은 분리 배출하지만 더러운 비닐은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깨끗한 것인지, 더러운 비닐은 세제로 씻으면 괜찮은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정확한 재활용품 배출법을 알아봤다.

○ 분리배출의 4대 원칙 기억해야

우선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를 기억해야 한다. 페트병이나 유리병 등 모든 재활용품은 안에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뒤 물로 헹궈서 배출해야 한다. ‘분리’도 중요하다. 택배상자를 버린다면 상자에 붙은 테이프, 택배영수증 등을 모두 떼어내고 버려야 한다. 페트병은 ‘○○주스’ 등 상표가 써있는 비닐부분을 제거한 후 발로 밟아 부피를 줄인 후 배출한다.

○ 비닐은 물로 씻고 세제까지는 필요 없어

4대 원칙을 실천한 뒤 집을 나서려는 순간, ‘비닐’이 마음에 걸린다. 투명하고 깨끗한 비닐만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깨끗해야 하나? 원칙적으로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2, 3번 씻으면 된다. 굳이 세제로 씻어낼 필요까지는 없다. 재활용 공정에서도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 있다. 따라서 잔여물만 확실히 없애면 된다.

만약 김치가 담겼던 비닐봉투를 그대로 버리려면 종량제봉투에 담아야 한다. 하지만 이 비닐봉투를 물로 씻어 김칫국물이 남아있지 않다면 분리 배출할 수 있다.

○ 라면 국물 자국이 배도 배출 가능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게 있다. 라면 국물이 밴 컵라면 용기나 양념치킨을 담은 플라스틱 용기는 밴 붉은 양념이 물로 닦이지 않는다. 세제를 묻혀 닦아도 여전히 주황색이 남는다. 그냥 종량제봉투에 넣을까 고민되겠지만 분리배출해도 된다. 환경부는 “기본적으로 잔여물이 없을 정도로 씻으면 된다”고 했다.

○ 스티로폼은 각종 이물질 제거 후 배출

하얀 스티로폼은 재활용품 배출이 가능한 반면 색깔이나 무늬가 있는 스티로폼은 분리배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색깔이나 무늬는 분리배출과 상관없다. 중요한 건 테이프나 운송장, 상표 등을 완전히 제거한 뒤 깨끗이 씻어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물질이 많이 묻었다면 스티로폼을 쪼개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 도자기와 유리식기는 유리병과 달라

유리병을 버릴 때마다 헷갈린다. 탄산음료병이나 맥주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궈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거울, 깨진 유리, 도자기류, 유리냄비 뚜껑, 유리 식기류는 유리병으로 배출하면 안 된다. 불연성 폐기물에 속해 소량이라면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대량이라면 철물점에서 불연성 폐기물 전용 마대를 구입한 뒤 주민자치센터에서 스티커를 발부받아 배출해야 한다. 재질을 모를 경우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게 정답이다. ‘감열지’라는 종이로 만든 영수증, 은박지나 금박지, 플라스틱류(PVC) 코팅 벽지, 부직포, 플라스틱 합성지 등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김윤종 zozo@donga.com·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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