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는 혁신가, 하지만 에디슨과는 격 다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9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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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잡스에 대한 `냉정한 평가' 소개

"스티브 잡스는 천재적 혁신가이지만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라이트 형제 등과는 격이 다르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8일자 기사에서 사망후 `위인급' 칭송을 받고 있는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공적을 거품없이 냉정하게 평가하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의 업계 담당 릭 뉴먼 선임기자는 잡스가 이끈 애플의 혁신이 컴퓨터를 재미있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지만 애플의 제품들이 자동차, 전구, 비행기와 대등한 수준의 사회적 파장을 야기한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뉴먼은 그러면서 잡스를 "예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컴퓨터와 사용자 간의 매개체)를 개발할 줄 알았던 실용주의자"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잡스는 미국 업계 역사에서 드문 일을 해냈다"면서도 그가 한 일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사람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잡스는 그의 아이디어를 자신이 도달한 수준 너머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수많은 `애플의 조수들'을 남겼다"고 부연했다.

또 `비밀주의'와 `폐쇄성' 등 애플의 기업문화에 대한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고 CSM은 소개했다.

작가 마이클 데이지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애플 제품의 사용자들은 자기 뜻대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고, 애플이 통제하는 애플의 서버로부터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며 모든 프로그램은 "애플의 통제와 검열을 받는다"고 썼다.

데이지는 또 "한때 애플의 컴퓨터는 미국에서 제조됐지만 지금 그 회사의 제품들은 노동환경이 열악한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꼬집었다. 애플이 저임금의 중국 노동력에 의지함으로써 미국내 고용창출에 기대만큼의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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