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패스트트랙 육탄저지에 “용납 못해” 강력 반발

“불법·폭력 행위, 고발하고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화에서 정개특위 회의를 막아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관들과 대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자유한국당이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 및 사법제도 개혁 등을 담은 4건의 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육탄저지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선진화법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여당일 때 만든 법이다. 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스스로 만든 법을 부정하면서 어떻게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가 충돌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형사처벌이 가능한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업무를 방해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상황에 관해 발언을 하고있다. 2019.4.25/뉴스1 © News1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무법천지의 사태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하루 종일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성을 되찾으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행하고 있는 폭력사태는 아주 엄중한 범죄행위”라면서 “법을 지켜야 할 국회의원들이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이런 난장판으로 폭력사태를 만드는 것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드시 이런 불법행위, 폭력행위에 대해선 고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의원들과 보좌진을 총동원, 국회 의안과와 정개특위, 사개특위 회의실을 점거했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 한국당 인사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 등 경호팀이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면서 동물국회를 재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