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리는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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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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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연평 부상장병 위문, 전군에 ‘침과대적’ 첫 서신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각오로 2011년을 시작했다. 남북한 간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시작했던 예년과 사뭇 다른 행보다. 지난해 북한이 일으킨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염두에 둔 듯하다.

김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전군에 내린 첫 ‘장관 서신 제1호’에서 “위기는 곧 기회다. 2011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는 ‘침과대적(枕戈待敵)’의 자세로 적을 압도하는 전투형 부대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침과대적은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 임할 때 강조한 ‘차수약제 사즉무감(此讐若除 死則無憾·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도 인용했다.

김 장관은 새해 첫날인 1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연평도 포격 당시 부상한 장병들을 위문했다. 그는 “새해 첫날 연평도 부상 병사들을 만나야 할 것 같아 불쑥 찾아왔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순시하는 자리에서 이영만 공군작전사령관(중장)과 제프리 레밍턴 미 7공군사령관(중장)을 만나 “북한은 올해 지난해와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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