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소동’ 신재민 전 사무관, 엿새 째 입원 치료…안정 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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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적자 국채 발행 압력, KT&G 사장 교체 개입 등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유서 소동’을 벌인 후 엿새 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이 입원한 분당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8일 “신 전 사무관은 아직 입원 중”이라며 “건강 상태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이렇다 할 외상은 없지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3일 오전 7시께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낮 12시40분께 관악구 소재 한 모텔에서 발견돼 동작구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고, 가족의 요청으로 같은 날 오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발견되기 전 오전 11시19분께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거주하는 고시원에도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신 전 사무관 상황에 대해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을 자극할 수 있어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 입원했던 보라매병원 측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후 1시2분께 도착했을 당시 의식은 있었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만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은 당일 오후 6시께 보라매병원에서 분당 서울대병원 일반병실로 옮겼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는 3일 밤 사과문을 내고 “본인은 옳은 일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고 스트레스가 심각해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튜브·고파스·기자회견 등을 통해 ▲청와대가 KT&G 사장 교체에 관여하려 했으며 ▲기재부를 압박해 4조원대 적자 국채를 발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난 2일 형법 제127조 상 공무상 비밀 누설 금지 위반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 위반 혐의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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