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 시간) 발생한 규모 7.2, 7.5의 연쇄 강진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쓰나미’란 이름의 구조견이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현지 매체인 세마나와 엘 피타소,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쓰나미는 검은색과 하늘색의 각각 다른 색깔 눈을 지닌 보더콜리종으로 건물이 붕괴된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는 특수 훈련을 받아온 구조견이다. 쓰나미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잔해 아래 갇힌 고령 생존자의 위치를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구조대가 쓰나미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멈춰 선 지점을 집중 수색한 끝에 생존자를 구출했던 것. 이 장면이 영상과 언론 보도를 통해 퍼지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는 희망과 위로를 주고 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특히 쓰나미가 원래 버려진 유기견이었고, 주인에게 학대도 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쓰나미는 주인에게 버려진 뒤 베네수엘라 구조대원인 호르헤 빈스에게 구조돼 전문 훈련을 받았고, 현재는 재난구조팀(K-SAR ECID)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쓰나미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과 베네수엘라 산사태 현장에도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쓰나미를 보며 1999년 바르가스 참사 당시 영웅견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오리온’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당시 바르가스 지역에서는 기습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만 명 이상이 숨졌는데, 로트바일러종 반려견이었던 오리온이 구조에 크게 기여했던 것이다.
당시 오리온은 진흙과 잔해에 파묻혀 있거나 급류에 휩쓸린 사람들을 발견했다. 오리온의 도움으로 구조 당국은 37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의 훈장을 받고 동상도 세워졌다.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쓰나미를 ‘제2의 오리온’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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