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업체 ‘로봇 애인‘ U1 판매…10일 만 3800건 주문

  • 뉴시스(신문)

남성 183cm 정장 금테 안경의 CEO·여성 168cm ‘섬세한 이목구비’
예약금 67만원, 최종 가격은 30일 발표 예정
‘맞춤 제작’ 가능해 유명인 초상권·윤리적 문제 야기 우려도 제기

ⓒ뉴시스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가 ‘감정 반려자’라는 이름으로 ‘로봇 애인’ 판매에 나서 10일만에 3800건 이상의 주문이 이뤄졌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최초의 상장 기업’으로 불리는 유비테크(UBTech)는 2일 ‘감정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 하이퍼 바이오닉 로봇 U1 시리즈’를 출시했다.

남성 휴머노이드는 키 183cm, 무게 42kg이며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쓴 모습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경영자(CEO) 분위기이다. 여성 버전은 키 168cm, 무기 35.2kg의 섬세한 이목구비를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출시 10일 만에 3800건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았으며 총 예약금은 1000만 위안(약 22억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제품은 이달 말 정식 판매될 예정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성인 전용으로 출시된다.

업계 분석가들은 주요 고객층이 젊은 독신자와 애니메이션·만화 팬들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초상권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도일보의 문의에 징둥닷컴 스토어 고객서비스 센터는 현재 대당 3000위안(약 67만원)의 예약금으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가격과 제품 세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며 예약자는 다음달 16일 자정부터 납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과 여성 모델 모두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며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

이 로봇은 88가지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는 관절, 풍부한 감정 표현, 그리고 로컬 암호화 메모리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다차원적인 외형 맞춤 설정이 가능하며, 이미 지적 재산권 협력에 착수했다.

홍보 영상에서 남성 로봇은 몸에 딱 맞는 정장과 금테 안경을 착용했고, 여성 로봇은 아이섀도, 블러셔 등 화장도 했다.

두 로봇 모두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돌릴 수 있어 몰입도가 매우 높아 일부 누리꾼들은 “로봇 친구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로봇의 반응이 다소 느리고 뻣뻣하며 화장이 부자연스럽다는 일부 누리꾼의 의견도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마니아인 샤오시(가명)는 이 제품 가격이 15만 위안(약 3350만원) 이하로 책정된다면 아주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저우 즈원 테크놀로지의 설립자인 천쑹칭은 “U1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적 성능 때문이 아니라 감성 소비자 제품으로 탄생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춘제(설날) 갈라쇼에 등장한 생체공학 로봇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 유비테크는 시기를 아주 잘 맞췄다”고 말했다.

천 설립자는 맞춤형 외모 지원이 초상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유명인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맞춤 디자인을 요청할 경우 제조업체는 사용자의 초상권 사용 허가 여부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푸젠 화처 브랜드 포지셔닝 컨설팅’의 설립자 잔쥔하오는 지나치게 사실적인 외모가 대중에게 불편함과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고 과도한 감정적 의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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