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돌리는 中외교부…美석유 구매 묻자 “에너지 안보 공동 수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5일 18시 08분


백악관 ‘미국산 수입 관심’ 발표와 온도차
트럼프 ‘보잉 200대 구매 동의’ 발언에도
“중미 무역 본질은 상호 호혜” 얼버무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담(茶啖)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차담(茶啖)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미국 백악관의 발표와 관련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걸프 및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미국과 보잉 항공기 구매에 합의했는가’라는 질문에도 미중의 상호 이익이 된다는 점만 언급했다. 이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중국 당국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중국이 더 많은 미국산 석유 구매에 동의했는가’라는 물음에 “중국은 각 측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산업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걸프 및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고만 했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직후 “시 주석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발표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에 동의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중미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호혜와 윈윈”이라며 “양측은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를 함께 잘 이행해 중·미 경제무역 협력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답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협력이 논의 됐는가라는 물음에도 “중국은 각 측이 함께 인공지능의 개방·포용과 보편적 혜택, 선한 방향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만 했다.

미국 CNN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어떤 실질적인 합의가 체결되었는지 발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이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에 동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CNN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YT도 “상호 이익이 된다는 점만 언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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