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앞두고…FBI-공안, 이례적 공조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4일 10시 45분


UAE 경찰과 두바이 금융사기 조직 소탕작전…276명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수사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외 공조 수사를 벌였다. 서로 패권 경쟁 중인 두 국가가 협력한 매우 이례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중국 공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경찰이 두바이의 금융 사기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합동 작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을 주도한 두바이 경찰은 이 작전으로 27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금융 범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FBI와 두바이 경찰, 중국 공안부 간의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SCMP는 이번 작전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이례적인 공조라고 짚었다.

SCMP에 따르면 미국인은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사상 최대 규모인 209억 달러(약 31조17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금융 사기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등을 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뤄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금융 사기 조직 소탕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FBI와 중국 공안, 두바이 경찰이 이번 작전 과정에서 어떻게 협력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두바이 경찰은 “국경을 넘나드는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핵심 전략 경쟁국으로 분류하며 대립하고 있다. 때문에 두 국가의 협력 사례는 매우 보기 드문 희귀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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