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40개국 “이란, 호르무즈 즉각 개방하라” 성명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3일 16시 34분


영국 주도 40여개국 외교장관회의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대륙의 40여 개국과 국제해사기구, 유럽연합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참여하고 있다.  출처: 영국 외무부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대륙의 40여 개국과 국제해사기구, 유럽연합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해 참여하고 있다. 출처: 영국 외무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게 통행료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해협을 즉각 개방하고 자유로운 항행의 원칙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주재로 2일(현지시간) 열린 40여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이란의 해협 봉쇄 및 통제 조치를 규탄하며 조속한 해협 개방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도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해 항행의 자유 원칙을 존중하고 해협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쿠퍼 장관은 의장 성명 발표에 앞서 “이란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해협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개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각국이 4가지 원칙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장관들은 먼저 “유엔을 포함한 국제 외교적 압력을 강화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고, 통행을 원하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전면 거부하도록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해협이 계속 폐쇄될 경우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와 같은 경제 및 정치적 조치를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와 협력해 해협에 갇힌 수천 척의 선박과 선원들을 석방하고 해상 운송이 다시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시장 및 운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해운 사업자 및 업계 단체와 협력하여 일관되고 시의적절한 정보 공유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영국 외무부는 전했다.

현재 이란은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약 1달러의 통행료를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가상자산)으로 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통행료를 낸 선박에만 ‘허가 코드’를 발급하며 항로를 통제하고 있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위함 파견 및 주한미군 투입과 같은 직간접적 압박을 지켜보며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이란 통행세 부과 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란의) 통행세에 대해 현재 정부에서 고려하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안팎에선 이란과의 직접 협상을 당장 개시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개별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국적 선박 26척이 고립돼 있다.

#호르무즈#이란#전쟁#40여개국 외교장관회의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