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에 美 토마호크 ‘재고 경고등’…日 400발 도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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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란전쟁 과정에서 미사일 대량 소모가 발생하며 동맹국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etty Images
미 해군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란전쟁 과정에서 미사일 대량 소모가 발생하며 동맹국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etty Images
미국이 이란 공격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거 투입하면서 일본의 대규모 도입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미군 무기 재고를 빠르게 소모하며 동맹국 공급 일정까지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약 400발 규모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2028년 3월까지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란전쟁 이후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일정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약 1600km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일본이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반격 능력(counter-strike)’ 전략의 핵심 전력이다. 이는 대만 인근과 서남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 억지력 강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순 이란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발표에서는 토마호크 공급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소 한 차례 통화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전쟁이 무기 재고를 갉아먹는다

문제는 소모 속도다. 미국은 이란 공격 과정에서 수백 발의 토마호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전 재고는 약 4000발 수준이었지만, 2025년 기준 신규 생산이 100발, 성능 개량이 240발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소모 속도가 생산 능력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번 작전으로 2년치 생산량 이상이 소모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이 목표로 제시한 연간 1000발 생산 체제 역시 구축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우선”…동맹국 공급은 뒤로

미국은 현재 이란 전쟁 관련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본을 비롯해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토마호크를 도입한 동맹국들도 공급 지연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식 무기 판매 구조가 실제 공급 우선순위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시 상황에서 미군 수요가 동맹국 계약보다 앞서는 구조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 일본 ‘반격 능력’ 전략 변수로

일본은 2022년 안보 전략 전환 이후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를 추진해 왔다. 토마호크 도입은 자체 미사일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전력 공백을 메우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구축함 ‘초카이’ 개조를 완료해 토마호크 발사가 가능한 상태까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급 지연이 현실화될 경우 전력 확보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사거리 약 1000km급 ‘12식 개량 미사일’ 등 국산 전력 배치를 병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전쟁은 동맹의 무기고까지 흔든다

이번 사례는 전쟁이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무기 재고와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시리아, 예멘, 이란 등 여러 지역에서 토마호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재고 소모 속도가 생산 능력을 상회하면서, 동맹국 대상 무기 공급에도 압박이 발생하는 구조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동맹국의 무기 조달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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