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에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 의해 제기됐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후 단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러시아 도피설 등에 휩싸였다.
알렉세이 데도프 주이란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1일 러시아 매체 ‘RTVI’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이란의 새 지도자는 이란에 있다. 다만 그가 여러 이유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언론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러시아로 이송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관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난달 15일 보도했다. 즉 데도프 대사의 발언은 이 러시아 체류 보도를 부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데도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주요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축전을 보냈다며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여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관련해 이란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며 “러시아 선박의 통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같은 날 20일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라크 내 시아파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세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다.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신변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