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세번째 메시지는 “이라크에 감사”…모습은 안 드러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30일 16시 54분


이란 ISNA 통신이 제공한 이 사진은 2019년 5월 31일,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가 테헤란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 AFP=뉴스1
이란 ISNA 통신이 제공한 이 사진은 2019년 5월 31일,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가 테헤란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다. ⓒ AFP=뉴스1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호히 반대하고 이란을 지지해 준 이라크 최고 종교지도자와 이라크 국민에 감사를 표한다.”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9일 세 번째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이날 메시지에서 이라크 내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알리 알시스타니를 언급하며 시아파 종교권의 연대를 강조했다. 알시스타니는 시아파 이슬람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란의 피해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중동 내 시아파 결속을 통해 난국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메시지는 이라크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 최고위원회와 주이라크 이란 대사의 회동 이후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즈타바는 전쟁 발발 당일 숨진 부친 겸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에 올랐지다. 이후 단 한 차례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대독에 의존한 서면 성명만 발표해 신변 이상설이 가중되고 있다.

모즈타바는 앞서 12일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다. 20일 이란 명절 ‘노루즈’를 맞아 발표한 두 번째 메시지에서도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앞선 두 메시지와 이날 메시지 모두 그의 실제 음성과 모습이 담기지는 않았고 이란 국영방송 관계자 등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이란 당국이 공개하고 있는 그의 이미지는 대부분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이거나 촬영 연도를 알 수 없는 옛날 사진들뿐이다. 이란 국영매체는 모즈타바가 공습으로 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지만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그의 거듭된 메시지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변이상설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를 ‘골판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라고 조롱하는 말까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사망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거듭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두고 “죽었거나 매우 심각한 상태다. 전혀 소식이 없다. 그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알리 알시스타니#시아파#이라크#미국-이스라엘 전쟁#중동#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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