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로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서 조만간 이란을 지원하는 군사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예멘과 접하고 있고, 자신들이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해온 홍해 항로에 대한 봉쇄 및 항행 중인 선박 위협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전황 변화로 군사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익명의 후티 반군 고위 관계자는 “모든 선택지를 갖추고 있으며 군사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군사 조치에 나설 경우 핵심 표적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 지부티와 예멘 사이에 위치한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다. 또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반드시 통과하는 곳이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가 이 해협을 지난다. 특히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요한 우회로로 여겨져 왔다. 이에,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내지 인근 해역에서 군사 활동에 나설 경우 세계경제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때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중심으로 인근 해역에서 무력 활동을 펼치며 미국, 이스라엘 등의 선박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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