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내 최고위급 과학자인 류궈즈 중장이 중국과학원에서 제명되면서 군수분야 고위급 인사들의 낙마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이자 중국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전문가인 류 중장이 중국과학원 원사 명단에서 삭제됐다.
1960년생인 류 중장은 랴오닝성 출신으로 칭화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응용물리학자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산시성 시안의 서북원자력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소장까지 승진했고 이 밖에 중국핵실험기지 사령원(사령관), 총장비부 부부장, 총장비부 과학기술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했다.
2009년 중국과학원 원사에 오른 그는 중국 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의 주요 개척자로 오랫동안 펄스 출력과 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 연구, 시스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일해왔다.
이후 2016년 중앙군사위 과학기술위원장에 임명돼 2020년대 초까지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낙마 역시 중국군의 반부패 사정작업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화권 매체들의 관측이다.
류 중장의 제명으로 군수분야 고위급 인사들의 낙마가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전 중국공정물리연구원 원장이자 실험울리학자인 류창리도 중국과학원 원사에서 제명됐다. 또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J)-20의 총설계자로 총 7종의 전투기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양웨이의 이름이 최근 중국과학원 원사 명단에서 삭제됐다.
중국공정원에서는 레이더·핵무기·미사일 분야의 각 전문가인 중국전자과기집단 전 총경리 우만칭, 중국공정원 전 부원장 자오셴겅, 중국항천과공집단 전 부총경리 웨이이인 등이 제멍됐다.
SCMP는 “중국 군 최고 과학자이자 한때 핵실험기지 사령관이었던 류궈즈가 중국 최고 국가 연구기관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며 “이번 해임은 중국이 군사·방산 분야의 장기적인 반부패 운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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