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돕는다는 러, 이란 편 드는 北…“복잡한 정세 속 굳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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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문화 협정 체결일 기념해 ‘연회’ 개최한 북러
중동사태 속 ‘공동의 정세 인식’ 공유

지난해 9월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9월 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근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 국면 속에서 러시아와의 ‘공동 인식’을 강조하며 밀착을 재확인했다.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역시 이란의 우방인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며 반미 연대 강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연방(러시아) 사이 경제 및 문화 협조 협정 체결 77돌(즈음)에 즈음해 울라지미르 또뻬하(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대리가 17일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페하 대사대리는 연설에서 “두 나라 사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복잡다단한 국제정치정세 속에서도 굳건하며 그 믿음성이 검증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주북 러시아대사관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회 소식을 전하며 토페하 대사대리가 “지정학적 변화와 비정상적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현재의 정세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복잡다단한 국제정치정세’, “비정상적인 사태‘ 등의 표현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사태에 대한 북한과 러시아의 인식이 같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러시아로 이송해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중동사태 초기 이란 측에 중동에 설치된 주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북한 역시 중동사태를 두고 ”불법무도한 침략 행위이자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등 이란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의 동향은 양국 간 반미 연대가 단순한 수사 수준을 넘어 전략적 공조 단계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의 외교·군사적 역량이 중동으로 분산되는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및 유라시아 전반에서 협력 공간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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