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28일 오전 하메네이 도착” 보고…美, 기다렸다 때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일 14시 28분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37년간 군림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 테헤란=AP 뉴시스
이란의 최고지도자로 37년간 군림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했다. 테헤란=AP 뉴시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직전 CIA가 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CIA는 수개월 동안 하메네이를 추적해왔다. CIA는 작전 시작 전인 지난달 28일 오전 테헤란 중심부에 위치한 지도부 청사에서 이란 고위 관리들의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메네이가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첩보를 활용하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정보전’에서 앞선 만큼, 야간을 틈타 공격하려던 계획 대신 이스라엘 시간으로 오전 6시경 작전을 시작한 것이다. 일반적인 공중 폭격은 적의 시야와 방공 시스템을 교란하기 위해 주로 심야에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작전은 오전에 시작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그를 추종하는 시위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그를 추종하는 시위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이번 공격에는 비교적 적은 수의 항공기가 필요했다고 한다. 전투기들은 장거리 고정밀 무기로 무장했다. 전투기가 이륙한 지 2시간 5분 후인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0분경 장거리 미사일은 이란 고위 관리들이 회의를 열고 있는 시설을 타격했다. 하메네이는 인근 다른 건물에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동시다발적인 인근 건물 타격까지 피하지는 못했다.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CIA가 확보한 정보가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에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란 공격에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공조와 정보 공유, 특히 양국이 이란 지도부와 관련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신속한 제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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