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감 최고조에 국제유가 다시 들썩… 금값도 뛰어

  • 동아일보

브렌트유 1.9%↑… 7개월만에 최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땐 ‘유가 치명타’

미국이 이란 공습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 불안감이 높아지자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금 등 안전 자산도 가격이 올랐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9% 오른 배럴당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31일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가격이 높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1.9% 오른 배럴당 66.4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7일(배럴당 55.99달러) 대비 18.6% 뛰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압박이 거세지면 이란이 중동산 원유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이 되면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10%가 직접 제한될 수 있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은 2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월 둘째 주(9∼13일)까지 10주 연속 하락했다가 셋째 주(16∼20일)에 소폭 반등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17일 온스당 4905.9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0일 장중 5000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려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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