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스웨덴 왕자비 “엡스타인 2번 만났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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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2월 11일 10시 43분


소피아 스웨덴 왕자비. 뉴스1
소피아 스웨덴 왕자비. 뉴스1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20여 년 전 두 차례 만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엡스타인 관련 문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유럽 각국에서 왕실과 정치권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피아 왕자비는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20대 시절 엡스타인을 사교 행사 한 차례와 영화 시사회 한 차례에서 만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소피아 왕자비는 엡스타인에 대해 “그를 사교적인 자리에서 몇 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그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 대해 알고 난 뒤, 20대 시절 몇 번의 만남 이후로 그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들에게 마음을 전하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2005년 이메일 공개…왕실 “사교적 만남에 불과”

올해 41세인 소피아 왕자비는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의 아들인 칼 필립 왕자와 201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피아 왕자비가 결혼 전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스웨덴 금융인 바르브로 엔봄을 통해 엡스타인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005년 엔봄이 엡스타인에게 소피아의 사진을 보내며 배우 지망생이라고 소개하고 만남을 제안한 이메일이 공개되자 관련 의혹이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 왕실은 추측성 보도에 반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왕실은 “소피아 왕자비가 20대 시절 엡스타인을 몇 차례 만난 사실은 기억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식당이나 영화 시사회 등 사회적 자리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자비는 그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의존한 적이 없으며, 지난 20년간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 유럽 왕실·정치권으로 번진 엡스타인 파문

한편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 이후, 스웨덴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논란을 빚었던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왕실 공식 직무에서 물러난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과거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고, 벨기에의 로랑 왕자 역시 연루 정황이 거론됐다. 프랑스에서도 전 문화부 장관이 관련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유럽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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