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2일(현지 시간) 이란과 쿠바에 대한 공격적인 수사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우방인 쿠바공화국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공격적인 수사가 격화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국가 간 모든 문제는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협박과 위협의 언어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특히 쿠바와 그 국민, 정부를 향한 위협은 더욱 그렇다. 장기적으로는 실용주의와 상식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란에 대해서도 “국내 정치 과정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새로운 군사 공격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외무부는 “이란 정부는 서방의 적대적인 정책이 사회·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사회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란 영토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 위협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외무부는 특히 최근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외부에서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빌미로 지난해 6월과 같이 이란 침략을 반복하려는 세력은 그러한 행동이 중동 정세와 국제 안보에 미칠 악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관세 인상을 통해 이란의 해외 파트너들을 협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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