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중국 총리 포럼에 참석한 량원펑. (사진=X 계정 캡쳐) 2025.01.31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锋)이 설립한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가 지난해 약 57%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AI훈련법의 효율성을 더 높인 논문을 발표한 량원펑이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를 통해 딥시크 개발에 투자할 충분한 자금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선전의 사모펀드 데이터 업체인 파이파이왕(排排網)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하이플라이어 산하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56.6%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100억 위안 이상인 중국의 퀀트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하이플라이어는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헤지펀드로 컴퓨터 트레이닝에 딥러닝을 접목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2021년 자산 관리 규모는 1000억 위안(약 20조 원)에 달하는 등 중국 내 최대 퀀트 펀드로 성장했다.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부서가 독립해 2023년 딥시크가 설립됐다. 지난해 초 저비용·고성능의 AI모델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상하이의 ‘E 타이거 프라이빗 펀드 파트너스’의 투자이사인 리밍홍은 블룸버그통신에 “량원펑은 이제 딥시크에 더 큰 팀을 꾸리고, 더 많은 연산 장비를 살 수 있을 만큼의 확실히 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 이사에 따르면 하이플라이어가 지난해 1%의 운용보수와 20%의 성과보수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딥시크가 지난해 추론 모델 개발 비용이라고 밝힌 600만 달러의 100배가 넘는 액수다.
한편, 량원펑을 포함한 딥시크 연구진은 최근 효율성을 높인 AI훈련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공개했다. AI 학습 과정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인프라 효율을 높여 대규모 모델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는 과거에도 주요 모델 공개에 앞서 관련 논문을 먼저 발표했다”면서 “다음달 춘제(중국 설) 연휴 즈음 공개될 ‘R2’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