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간 땅에 묻혔던 빵, 그 위에 ‘예수의 얼굴’ 새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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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21일 04시 11분


튀르키예 토프라크테페 유적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새겨진 고대 빵 다섯 개가 발굴됐다. 서기 7~8세기 성찬식에 쓰인 빵으로 추정되며, 농부로 묘사된 예수의 모습이 화제다. ⓒ뉴시스
튀르키예 토프라크테페 유적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새겨진 고대 빵 다섯 개가 발굴됐다. 서기 7~8세기 성찬식에 쓰인 빵으로 추정되며, 농부로 묘사된 예수의 모습이 화제다. ⓒ뉴시스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빵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발견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튀르키예 남동부 토프라크테페(Topraktepe) 유적지에서 고고학자들이 예수의 형상이 새겨진 고대 빵 다섯 개를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빵은 검게 탄화된 상태였지만 표면에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빵이 서기 7세기에서 8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초기 기독교 의식에서 사용된 성찬식 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발굴된 빵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바로 표면에 새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는 한 손에 성서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축복의 제스처를 취한 ‘크리스토스 판토크라토르(Christ Pantocrator)’ 형식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발견된 빵에 새겨진 그리스도는 씨를 뿌리고 있는 농부의 형상으로 표현돼 있었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당시 다산과 노동이 종교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탄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그리스도의 모습이 남아 있었다는 것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났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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