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군, 아덴만의 카메룬 유조선 피습과 무관 주장

  • 뉴시스(신문)

18일 아덴만에서 민간 유조선 피격, 화재.. 26명 피해
유럽연합 해군 “24명은 구조됐지만 2명은 실종 상태”


예멘의 후티 그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이 날 앞서 아덴 만의 예멘 해안에서 폭발물 공격으로 카메룬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이 결국 폭발해 불탄 사건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는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뉴스 통신이 당일 보도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영국의 해상무역을 담당하는 해사기구( UKMTO. United Kingdom Maritime Trade Operations )는 이 날 소셜미디어 X에 발표한 성명에서 아덴만의 예멘 항구도시 아덴 부근 116해리의 거리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를 알수 없는 폭발물의 공격을 받아서 화재가 났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군 해양경비대의 한 소식통은 피해 선박이 MV 팔콘 호 유조선이며, 정부군의 신속한 구조 작전으로 “상황은 잘 통제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피격 사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통은 배에 타고 있던 승무원 26명은 모두 배에서 안전하게 구조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중에 유럽연합 군대의 아스피데스( EUNAVFOR Aspides )작전본부는 자체 X계정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 배에서 24명 (우크라이나인 1명과 인도 국적 25명 )만 구조되어 지부티로 이송되었고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문에 따르면 피격 함선은 아덴 만 남동부 113 해리 지점을 항해 중에 공격을 당한 뒤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그 이후 불타면서 표류했다고 한다.

“처음 구조작업을 시작했을 때 배는 약 15%가 불에 타고 있었다. 폭발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선상에서 시작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고 이 작전본부는 설명했다.

아덴 만은 홍해와 아라비아 해를 연결하는 주요 해상 통로로 최근 몇 달 동안 이곳과 인근 홍해 상에서 후티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민간상선 공격이 여러 차례 계속되었다.

후티그룹은 이런 해상공격들의 목적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며 이스라엘과 그 동맹군을 압박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부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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