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틀 연속 러 전역에 드론 수백대 공습

러 “드론 105대 격추”→“벨고로드 94대” 추가 발표
전날에도 최소 249대…오룔주 군수품 공장 공격

우크라이나가 21~22일(현지 시간) 이틀 연속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에 드론 수백대를 보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은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이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5.22 모스크바=AP 뉴시스

우크라이나는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등을 타깃으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러시아 전역으로 발사된 우크라이나 드론 105대를 방공망이 요격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에서 35대, 오렐주에서 14대, 쿠르스크주에서 12대, 벨고로드주에서 11대, 툴라주에서 10대, 칼루가주에서 9대, 보로네즈주에서 7대, 리페츠크주와 스몰렌스크주에서 각 3대, 브랸스크주에서 1대를 격추했다.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 4개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또 툴라주에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드론 1대가 아파트 건물 옥상에 추락했고, 드론 파편이 주거 및 비주거 건물과 피트니스 센터 인근에 떨어졌다.

현지 당국은 파편에 폭발물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도시 일부 구역을 봉쇄했다.

뒤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벨고로드주 12개 도시에 하루 동안 드론 94대와 포탄 44발이 발사돼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공격으로 주거지와 가스관 송전선, 차량 등이 파손됐고 일부 지역은 정전됐다.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러시아 본토로 드론 수백대를 날려 보냈다. 러시아는 오전 4시부터 오후 11시50분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드론 최소 24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모스크바 주요 공항이 한때 폐쇄돼 항공편 수십편이 운항을 취소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중 오룔주 군수품 공장을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수호이(Su) 전투기와 이스칸데르·킨잘 미사일 부품을 생산하는 오룔주의 볼호프 반도체 공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